학창 시절에는 책을 꽤 읽었던 것 같은데, 직장 생활하니 책 읽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약간의 강제성도 부여할 겸 독서능력검정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접수는 1년전에 부지런히 해 놓았지만 이직하는 바람에 제대로 읽기 시작한건 1달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으며 그리고 주말에는 카페에가서 커피 마시며 책을 읽었는데 정말 행복 했습니다. 특히나 학창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너무 짜릿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지오웰의 1984년은 정말 감탄 하고 노트에 구절을 옮겨가며 보았습니다. 50권의 책 중 20권도 읽지 못했지만 준비하는 동안 무척 행복했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 사회인이기에 시험이라는 것보다 여가,충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시험 당일 8시쯤에 일어났는데 시험장에 가는게 무척 망설여졌습니다. 늦잠도 자고 싶고 이미 좋은 경험을 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왠지 오늘 가지 않으면 내년 시험에서 이럴 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하여 집을 나왔는데 정말 시험을 응시하길 잘했습니다. 숙대입구 역에서 용산고등학교까지 걸어가는 길이 무척 따뜻하고 좋았습니다.(물론 옆 미군기지 담장은 별로였지만요) 그리고 입구쪽밖에 가지 않았지만 학교에 나무가 무척 많고 뒷 산이 남산이여서 올려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고사실은 20교실이 넘어보였지만 각 반마다 응시하신 분은 5명 이상 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지역이 먼 분들이 많이 계셔서 토요일 아침 길을 나서기 힘드셨겠지요.
시험은 언제나 정직한 것 같습니다.(ㅎㅎ) 읽은 책 내용도 헷갈리고 읽지 않은 책은 거의 찍다시피 했으니까요..^^; 오랜만에 시험보는 것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컴퓨터용펜으로 omr 카드에 마킹하니 설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마음 경험을 하게 해준 독서능력검정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씁 전합니다. 실제 응시자는 적지만 앞으로 꾸준히 홍보 하며 점차 실제 응시자로 교실이 북적북적 할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큰 일 마무리 지었으니 시험응시자와 관계자 분들 이제 발 쭉뻗고 낮잠 잘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좋은 날씨 가기전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셔서 모두들 기분전환 하고 다시 일상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의견 제안 1. 예술이나 문화, 컴퓨터 관련 서적이 포함되면 좋곘습니다. 2. 기독교 서적이 2권 포함되었는데 그 중1권은 종교전반 관련된 책이었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3. 팜플릿이나 홍보자료가 있다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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