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네요. 원래 저는 독서 편식이 심해서 소설이나 자기계발, 에세이류만 읽어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시험을 알게 되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을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1회 때부터 꾸준히 응시해왔습니다. 물론 전혀 관심이 안 생기는 책들도 많았고 읽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 덮어버린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 시험덕분에 생소했던 분야가 흥미롭게 느껴지고 전에는 무분별하게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깊이있는 독서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느낀 건 1,2회 때는 100권을 읽어야 했다면 이번 3회 때는 50권으로 줄어 양적인 부담이 확 줄었는데 대신 문제 수준이 1,2회 때보다 확 올라간 것 같습니다. 1,2회 때는 책을 읽지 않아도 상식이나 좀 만 생각해보면 풀 수 있었던 문제들이 3회 때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읽었던 책인데도 디테일한 문제가 나오면 헷갈려서 찍었던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권 수가 반으로 준 만큼 좀 더 꼼꼼히 읽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다 보고 나니 생각보다 어려웠고 준비 더 많이 해둘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잘 마무리해서 뿌듯했습니다. 다음주에 4회 대상도서목록이 공개된다던데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매 회 리스트 짜면서 이번엔 어떤 걸 읽을까 골라보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어요. 이번엔 진짜 도서목록의 책들을 다 내 것으로 흡수해서 시험 날 여유롭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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