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책을 정해진 기간에 읽는 것은 초중고 의무교육을 거치고 나서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 접하기 힘들었고, 그러다 보니 내 생활에서 자연스레 조금씩 독서라는 생활습관이 멀어지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한국독서능력검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독서를 한다라는 그 자세, 의지의 시작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을 찾아보며, 또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서 책 그 이상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독서했다라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가 박학다식해졌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독서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게 되며 생기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독서 전의 마음가짐, 독서 중의 집중과 모르는 점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에서 생기는 지식에 대한 열망, 독서 후의 의사소통을 통한 피드백은 독서 그 자체 이상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도 시험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할 때는 틀려서 슬펐다라는 사실보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신기함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는 시작이었습니다. 50권을 다 읽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다는 못 읽었습니다. 하지만 읽은 책은 정리하고 의사소통하고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많은 점을 느꼈고 4회에도 도전할 겁니다. 대상이 물론 저에게 매우 큰 행복을 주겠지만(줄 것입니다), 1년동안 목적을 가지고 생활 습관으로 가질 수 있는 이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묘비에 '學生'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많이 보았고 신기했습니다. 이 학생은 사람은 평생을 배우며 산다는 의미라고 어르신이 알려주셨습니다. 학생의 자세를 갖게 해준 이 시험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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