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에 대학 전자시스템 관련 박람회 비슷한 무언가를 학교에서 개최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북코스모스를 알게 되고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책의 요약본을 보고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그 때 전 한창 무언가에 대한 경험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한국독서능력검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렇게 응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정말 읽기 싫고 또 왜 읽어야하는 이유마저 모르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고3 수험생활이 끝나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출발, 아직어린 사회의 입성이라는 의미를 두고 '이제 나도 책좀 읽자' 라는 생각에 서서히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소설책을, 더 나아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곤 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다 점차 독서를 잊어갈 즈음 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다니며 하는 과제, 기말고사 준비 그리고 연이어 있던 입대까지.. 결국 8월 초가 되어서 요약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늦게 검정준비를 시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식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의 요약본은 나름 빠르고 간결하게 훑어 나갔고 또 그렇지 않은 분야의 책들은 몇 번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약 한달의 시간을 요약본 읽기에 시간 투자를 하니 어느덧 검정을 치를 시간이 왔고,이렇게 응시 후기까지 작성하고 있습니다.
검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치룬 시험이라 편안안 한편 요약본을 읽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 편안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식을 쌓았다는 생각과 좋은 책들을 접했다는 것에 위안삼아 시험을 못 본 생각은 떨쳐냈습니다. 제 전공에 관련한 책들, 흥미 있던 분야의 부족함을 채워준 책들, 경재와 나라에 관심을 갖게 한 분야들, 앞으로도 도움이 될 마음 다스리는 법에 관련한 요약본까지. 이런 요약본들을 읽을 기회를 준 북코스모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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