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로 발생하기 쉬운 매너리즘에서 어떻게 벗어나 지금의 선배들보다 더 스마트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선배님들도 한 때는 정말 잘 나가는（?）분 들 이셨는데 이런 마음으로 한 명, 두 명, 다섯명이 모여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다들 바쁘게 일하는 연수들인지라 부담은 안 되면서 가성비는 높일 수 있는 걸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한국독서능력검정 응시였다. 많은 양의 책을 다 읽어내기란 사실 무리였기 때문에 우리는 조직에서 지원해주는 도서요약시스템이란 걸 100% 활용했다. 도서요약본을 읽고 거기에 대해 얼마나 숙지하였는가를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만들어 가며 풀어나갔다. 일과 지식탐구를 병행해 나가기란 너무 힘겨워 파이팅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룹 이름도 정했다. 요약이라는 영어단어 써머리（Summary）, 이것을 머리를 쓰자는 의미로 ＇써!머리＇라고 우리를 불렀다. 그렇게 공부를 했건만, 시험에 대비했건만 시험에 대한 스킬이 부족하여 결국 제 시간에 답안을 제출한 회원은 2명에 불과했다. 막판에 가서 시스템이 느려져 답 선택한 후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쓰디쓴 소주한 잔 하면서 토로했다. 다음은 제대로된 파이팅을 해보자고 술잔을 높이 들어 부딪혔다.
써!머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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